한국 경마 레이팅 시스템과 부담중량 산정 체계에 관한 심층 분석

한국 경마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경주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러한 진화의 중심에는 경주마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한 레이팅(Rating) 제도와 경주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부담중량(Imposed Weight) 산정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본 보고서는 경마-나만의마번.com의 사용자들에게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레이팅 제도의 도입 배경부터 등급별 세부 운영 기준, 부담중량의 역학적 가치, 그리고 최신 경마 시행 계획을 아우르는 전 방위적인 분석을 수행한다.

레이팅 제도의 본질과 역사적 전환점

레이팅이란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가 보여준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그 능력을 수치화한 평가 지수를 의미한다. 이는 전 세계 경마 선진국들이 공통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글로벌 표준으로, 한국마사회(KRA)는 2015년 2월을 기점으로 기존의 승군점수 체계를 폐지하고 레이팅 시스템을 전격 도입하였다. 과거의 승군점수 체계는 경주 결과에 따라 1위 10점, 2위 5점 등 기계적으로 점수를 배정하여 일정 점수가 쌓이면 상위 등급으로 올리는 방식이었으나, 이는 경주의 난이도나 상대마의 수준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현재의 레이팅 시스템은 핸디캡퍼(Handicapper)라는 전문 인력이 각 경주마의 주파 기록, 착차(말들 사이의 거리 차이), 상대마의 기존 레이팅, 경주 전개 과정에서의 불리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점수를 부여한다. 이러한 전환은 한국 경마가 단순히 국내용을 넘어 국제 경주에 참여하고 경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으며, 경주 편성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마주와 조교사에게 더욱 과학적인 경주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였다.

등급별 레이팅 범위 및 체계적 등급 분류

한국 경마는 레이팅 점수를 기준으로 경주마를 1등급부터 6등급까지 분류하여 관리한다. 이는 비슷한 능력을 갖춘 말들끼리 경합하게 함으로써 경주의 박진감을 높이고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경주 등급별 레이팅 구간 및 최고 부담중량 제한

레이팅 구간은 경주마의 승급과 강급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잣대이며, 각 등급에 따라 허용되는 부담중량의 상한선도 다르게 설정된다.

경주 등급 레이팅 구간 (Rating) 최고 부담중량 (kg) 최저 부담중량 (kg)
1등급 81 이상 (Open) 60.0 51.0
2등급 66 ~ 80 59.0 51.0
3등급 51 ~ 65 58.0 51.0
4등급 36 ~ 50 58.0 51.0
5등급 35 이하 57.0 51.0
6등급 미부여 (신마/미승리마) 별정/마령 기준 적용 51.0

1등급 경주는 레이팅 81점 이상의 모든 말이 포함되는 최상위 등급으로, 점수의 상한이 없는 ‘오픈’ 구간이다. 2등급부터 5등급까지는 통상 15~20포인트 간격으로 등급이 나뉘며, 경주마의 레이팅이 해당 등급의 상한을 초과하면 차기 경주부터 상위 등급으로 편성된다. 주목할 점은 등급별로 최고 부담중량에 차등을 두어 경주마의 신체적 부담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1등급은 최대 60kg까지 짊어질 수 있으나, 5등급 이하는 57kg을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하여 하위 등급 경주마의 부상을 방지하고 있다.

레이팅 부여 및 조정의 정밀 메커니즘

경주마에게 레이팅을 부여하고 조정하는 과정은 경마 운영의 핵심이다. 핸디캡퍼는 매 경주 종료 후 ‘기준마(Line Horse)’를 설정하여 해당 경주의 전체적인 수준을 평가한다.

기준마 설정과 레이팅 증감 원리

기준마란 해당 경주에서 자신의 능력을 가장 일관되고 적절하게 발휘했다고 판단되는 말이다. 기준마는 등급별로 선정 범위가 다른데, 1등급 경주에서는 1~5위마 중, 2~5등급 경주에서는 2~5위마 중에서 선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1. 레이팅 증가: 기준마보다 앞선 순위로 들어온 말들은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간주하여 레이팅을 상향 조정한다. 특히 우승마의 경우, 2위마와의 착차를 세밀하게 계산한다. 일반적으로 1마신(약 2.4m) 차이당 레이팅 2포인트를 추가로 증량하며, 코나 목 차이 같은 미세한 차이도 점수에 반영될 수 있다. 2등급 이하의 우승마는 원활한 승급을 유도하기 위해 최소 5포인트 이상의 레이팅 증가를 보장받는다.

  2. 레이팅 차감: 기준마보다 뒤진 순위를 기록한 말들 중 능력이 지속적으로 쇠퇴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레이팅을 1~3포인트 범위에서 차감한다. 다만, 직전 경주에서 승급했거나 레이팅이 오른 말, 연속으로 2회 차감된 말, 마체 이상이나 주행 방해 등 비정상적인 경주를 펼친 말은 차감 대상에서 제외되어 보호받는다.

  3. 최대 증가 한도: 무분별한 점수 상승을 막기 위해 국산 우승마는 1회 경주당 최대 15~30포인트까지만 증가할 수 있도록 상한선을 두고 있다.

신마 및 승급마의 최초 레이팅 부여 기준

경마 인생을 시작하는 신마나 하위 등급에서 올라온 말들에게 부여되는 첫 점수는 향후 그들의 경주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친다.

6등급에서 5등급으로의 승급 조건

6등급은 레이팅이 부여되지 않은 말들이 뛰는 기초 등급이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성적을 거두면 자동으로 5등급으로 승급하며 레이팅을 부여받는다.

  • 우승 1회 달성 (자동 승급)

  • 통산 2위 2회 기록

  • 통산 2위 1회 및 3위 2회 기록

  • 통산 3위 3회 기록

승급마 및 외산 신마의 점수 체계

승급마의 최초 레이팅은 과거 연령과 성별에 따라 복잡하게 나뉘었으나, 현재는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연령·성별 구분 없이 동일한 기본 레이팅(통상 25~30점 사이)을 부여한다. 대신 경주 편성 시 암말 및 저연령마 감량을 적용하여 실질적인 부담중량의 이점을 준다.

외산 신마(외국산 수입 신마)의 경우 4등급으로 분류되며 초기 레이팅을 부여받는다. 2023년 이후 도입마는 40점이 기준이었으나, 2025년 경마시행계획에 따르면 편성의 안정성과 경주 수준을 고려하여 다시 38점으로 하향 조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부담중량의 역학적 가치와 1kg의 의미

부담중량은 기수의 체중, 복장, 안장 등을 포함하여 경주마가 등에 지고 달려야 하는 총 무게를 의미한다. 경주마에게 1kg의 무게 차이는 생각보다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부담중량과 주파 기록의 상관관계

전문적인 분석에 따르면, 부담중량 1kg의 차이는 시간적으로 약 1/3초(0.33초)의 차이를 유발한다. 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약 2마신(4.8m)에 해당하는 거리다. 1000m 단거리 경주에서 1kg의 증량은 폭발적인 초기 가속력을 저해하며, 2000m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서는 경주 후반부 ‘종반 탄력’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핸디캡퍼는 레이팅 1포인트 차이를 부담중량 0.5kg으로 환산하여 각 말의 능력 차이를 인위적으로 보정함으로써 모든 말이 이론적으로 결승선에 동시에 도착하게끔 유도한다.

경주의 종류별 부담중량 산정 방식

한국 경마의 경주는 부담중량을 결정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1. 마령중량 (Weight for Age, Ⅰ)

마령중량은 말의 나이(연령)와 성별에 따라 사전에 정해진 표준 중량을 부여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식이다. 말은 통상 4~5세에 전성기를 맞이하므로, 아직 성장 중인 2세나 3세마와 함께 뛸 때 나이 차이에 따른 신체적 열세를 중량 혜택으로 보전해 주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준(북반구 1월 1일, 남반구 7월 1일 기산)을 따르며, 하위 등급 경주나 능력 검증 단계의 경주에서 주로 사용된다.

2. 별정중량 (Special Weight, Ⅱ~Ⅵ)

별정중량은 마령중량을 기초로 하되, 해당 말의 승리 횟수나 수득 상금액 등 특정 성적 조건을 반영하여 중량을 가감하는 방식이다.

  • 별정A: 기초 중량에서 수득 상금이 많을수록 중량을 늘리는(증량) 방식.

  • 별정B: 수득 상금이 적을수록 중량을 줄여주는(감량) 방식.

  • 별정C: 증량과 감량을 혼합하거나 특정 범위 내에서 조절하는 방식.

별정 경주는 규칙이 명문화되어 있어 출전 전부터 부담중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중상위 등급 경주에서 주로 활용된다.

3. 핸디캡중량 (Handicap Weight)

핸디캡퍼가 각 말의 레이팅을 기초로 부여하는 중량이다. 레이팅이 가장 높은 말에게 최고 중량(Top Weight)을 부여하고, 나머지 말들에게는 레이팅 차이에 따라 0.5kg 단위로 감량하여 부여한다. 이는 능력마에게 물리적 제약을 주어 경주의 박진감을 극대화하는 핸디캡 시스템의 정수다.

4. 정량중량 (Set Weight)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출전마에게 동일한 중량을 부여하거나, 성별에 따른 고정 차이만을 두고 부여하는 방식이다. 최고의 말을 가리는 대상경주(Grade 경주)나 특별경주에서 “진검승부”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되며, 60kg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설정된다.

암말 및 저연령마 감량 혜택의 세부 분석

말의 신체적 특성과 성장 속도에 따른 차이를 인정하는 감량 제도는 경마의 형평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제다.

암말 감량 규정

일반적으로 암말은 수말이나 거세마에 비해 체격이 작고 근력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이를 고려하여 대부분의 혼성 경주에서 암말은 동일 조건의 수말보다 2kg의 감량 혜택을 받는다. 만약 레이팅이 동일한 암말과 수말이 핸디캡 경주에서 만난다면, 암말은 수말보다 2kg 가벼운 등짐을 지고 뛰게 되어 실질적인 승률을 높일 수 있다.

분기별 연령 감량 (Age Allowance)

2세와 3세마는 4세 이상의 성마와 경쟁할 때 시기별로 차등화된 감량을 받는다. 이는 말의 성장이 진행됨에 따라 감량 폭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방식이다.

구분 1/4분기 2/4분기 3/4분기 4/4분기
2세 2.5kg 2.0kg 1.5kg (3.0kg*) 1.0kg (2.5kg*)
3세 0.5kg (2.0kg*) 0kg (1.5kg*) 0kg (1.0kg*) 0kg (0.5kg*)

* ( ) 안은 남반구 출신 말 기준이며, 북반구 말보다 성장이 늦은 점을 고려해 추가 감량을 부여한다.

기수 가능 중량 및 증량 신청과 감량 제도

부담중량은 기수의 실력과 조건에 따라서도 변동될 수 있다. 이는 기수 간의 기량 차이를 보전하고 원활한 경주 운영을 돕기 위한 조치다.

수습기수 및 여성기수 감량 혜택

기승 경험이 적은 수습기수와 신체적 조건을 고려한 여성기수에게는 다음과 같은 감량 혜택이 주어진다.

  • 수습기수: 승리 횟수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감량한다.

    • 27승 미만: -4kg (실제 혜택)

    • 27승 ~ 54승 미만: -3kg

    • 54승 ~ 81승 미만: -2kg

    • 81승 ~ 108승 미만: -1kg

  • 여성기수: 수습 기간 종료 후에도 일괄적으로 2kg 감량을 영구 부여받는다.

이러한 감량은 특히 핸디캡 경주에서 말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어 예상외의 파란을 일으키는 변수가 되기도 한다. 다만, 대상경주나 특별경주와 같은 권위 있는 경주에는 기수 감량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깊은 확인이 필요하다.

기수 증량 신청 (52kg 규정)

모든 경주마의 최저 부담중량은 51kg이지만, 기수들의 평균 체격이 커짐에 따라 51kg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빈번해졌다. 이로 인해 조교사가 원하는 기수를 선정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교사와 마주의 요청이 있을 경우 최대 52kg까지는 부담중량을 높여서 기승할 수 있는 ‘증량 신청’이 가능하다. 이는 기수 수급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기수의 무리한 체중 조절로 인한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한 보완책이다.

대상경주와 오픈 경주의 특수성

최고 수준의 말들이 모이는 대상경주(Grade Race)나 오픈 경주는 일반 경주와는 다른 레이팅 및 부담중량 기준을 적용한다.

국제 기준(P.R.R.)에 따른 경주격 부여

2025년 경마시행계획에 따르면, 대상경주의 등급(G1, G2, G3)은 국제 레이팅 기준인 P.R.R.(4위 이내마의 연간 국제 레이팅 최고값 평균)을 준용하여 결정된다.

  • Grade 1: P.R.R. 100 이상, 상금 6억 원 이상

  • Grade 2: P.R.R. 95 이상, 상금 4억 원 이상

  • Grade 3: P.R.R. 90 이상, 상금 3억 원 이상

이러한 경주들은 대부분 ‘정량’ 혹은 ‘마령’ 중량 방식을 채택하여 레이팅에 의한 인위적인 보정을 최소화하고, 말의 진정한 능력을 겨루는 무대를 제공한다. 또한 대상·특별경주에서는 평소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어 4~5위마에게도 레이팅 증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과거 시스템과의 비교 및 미래 변화 (2025~2026)

레이팅 시스템 도입 이후 한국 경마는 산지 구분(국산/외산)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통합 운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국산마와 외산마의 군 체계가 달라 복잡했으나, 이제는 동일한 레이팅 등급 체계 아래에서 경쟁하게 되었다.

2025년 이후 주요 정책 변화

마사회의 최신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경마의 재미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장치가 신설된다.

  1. 영천경마장 연계: 2026년 개장을 앞두고 영천 출전마 기수들에게 추가 기승료(출전장려금 30% 가산)를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2. 레이팅 기반 단거리 대상경주: 레이팅 80 이하 조건의 단거리 대상경주를 신설하여 하위 등급에서도 스타마가 배출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한다.

  3. 최저중량 완화: 조교사 요청 시 핸디캡 경주의 최저 중량을 52.5kg까지 상향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여 기수 기용의 폭을 넓힌다.

종합 결론 및 데이터 활용 제언

레이팅과 부담중량은 경마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용자들에게 단순한 숫자가 아닌, 경주의 승패를 가르는 ‘물리적 실체’다. 레이팅이 높은 말은 분명 능력이 검증된 것이지만, 그만큼 짊어지고 가야 할 부담중량이라는 ‘핸디캡’이 따라붙는다. 반대로 승급전이나 저연령마, 혹은 감량 혜택이 큰 기수가 기승한 말들은 레이팅 대비 실질 부담중량이 가벼워지는 ‘부중의 이점’을 안고 뛴다.

경마-나만의마번.com의 사용자들은 다음의 세 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

첫째, 레이팅 대비 부담중량의 변화를 추적하라. 직전 경주 대비 레이팅은 올랐지만 부담중량이 줄어들었다면(예: 수습기수 기승 등) 이는 매우 강력한 입상 신호가 될 수 있다.

둘째, 기준마 분석을 통한 경주 수준 파악이다. 우승마의 레이팅이 대폭 상승했다면 해당 경주의 수준이 매우 높았음을 의미하며, 그 경주에서 3~4위를 한 말들도 차기 경주에서 주목해야 한다.

셋째, 시기에 따른 연령 감량이다. 2~3세마가 4세 이상의 성마와 붙을 때 받는 1~3kg의 감량은 거리가 길어질수록 파괴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본 보고서가 제공한 상세한 가이드라인이 경마-나만의마번.com를 방문하는 경마 팬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고, 보다 정교한 마번 선택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한국 경마의 레이팅 시스템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는 것이 곧 경마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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